<유네스코 지구촌 영어교사 호주 문화체험>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이현숙)
  호주는 150여년의 짧은 역사를 지녔지만 노벨상 수상자를 10명이나 배출하였으며 특히 그 중 애들레이드에서만 5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그만큼 애들레이드는 교육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구는 100만 정도이고 4분의 1정도가 다문화(Multi-cultural)국가에 출생배경을 둔 이민국이다. 그래서 원주민문화(Aborigine Culture)에 대한 교육과정이 초등학교에서부터 편성됐다.
 이곳 초등학교 학급의 규모는 최대 30명까지이며 인종전시장이라 할 만큼 다문화국적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 한 학급에 22개의 국적을 가진 아이들을 보유한 학교도 있다. 이곳 초등학교에서 매우 인상깊은 수업을 접하게됐다. 그것은 ‘사고의 과정’과 ‘창의성’을 가르치는 수업이었다, 먼저 ‘Six Hat(6개의 모자)’라는 개념을 심어준다. 즉 서로 다른 6개 색의 서로모자를 아이들에게 씌여 주고 검정(문제꺼리, 골치꺼리), 빨강(문제점파악), 파랑(해결책), 초록(희망적인 것), 분홍(창의적인 것), 하얀(순수한 것) 등의 색깔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한다.
 그 교사는 어떤 문제에 대해 아이들 각자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게 했다. 그 중 한 아이의 생각을 들은 교사는 그의 창의적인 생각을 매우 칭찬하며 그 학생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읽고 쓰는데 문제가 있어 보조교사에게 개인지도를 받고 있지만 창의력만큼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곳에 와서 가장 안타까왔던 점 중의 하나는 호주는 다문화국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 많은 언어 즉, 일본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를 외국어로서 가르치고 있었지만 어디에서도 한국어는 가르치지 않고 있다는 현실이었다.
 이 곳 애들레이드에서는 주변의 3개 학교가 마치 한 학교처럼 교육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체육관은 물론 도서관, 과학실, 실습실, 공동작업실, 조리실 등을 공동으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한 과학실에서는 서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동시에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이 시설들을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과 교육청이 공동투자를 하여 시설물을 짓고 평일과 낮에는 학생들이, 주말과 밤에는 지역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코오디네이터가 조정하여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우리가 배워야 할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도서관이었다. 그들에게 도서관생활은 학교생활의 핵심과 같았다. 도서관은 ‘지식과 정보의 산실’로 도서관이 없이는 과제를 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깊이 배겨있어 그들이 읽는 도서의 양이 얼마나 많은 지, 과제의 수준이 어떻게 다른지를 말해준다.
 원주민 아트센터에서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감상을, 중학교에서는 실습을, 고등학교에서는 원주민 현안에 대한 토론 등을 거치게 하여 정체성을 가지게 하려는 노력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남호주 애들레이드 교육청과 귀한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성과는 매우 좋았다고 자부한다. 그 근거는 애들에이드 교육청에서 발간되는 X-press에 우리 연수의 성과와 애들에이드 방문에 관한 기사를 타블로이드판 2면에 사진과 함께 싣고, 우리교육청과 ICT 정보교환, 교장단 방문, 교환 교사 등으로 계속적인 교류를 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명실공히 국제화된 교육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포괄정책, 외국어정책, 세계문화이해, 관용성 등을 배워야한다. 또한 전략적으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친절함 등을 수출하여 국제화된 경기교육을 떨쳤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