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식 국립보건원은 2일 최근 전세계에 번지고 있는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즉 괴질과 관련, 이 질환이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 위험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교민이나 주재원 등을 포함해 하루 3천명이나 되고 이들 가운데 잠복환자도 있을 것으로 판단돼 검역을 아무리 잘해도 이 질환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이어 전세계적으로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국내에서도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 대한 자가격리 ▲동남아 등 위험지역에 대한 입·출국 금지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원장은 이 질환이 공기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철저한 방역체계도 가동하고 있으므로 손씻기와 양치질 등을 열심히 하면 크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홍콩 등을 다녀온 사람의 경우 고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