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년만에 결승문턱을 넘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다.

 현대자동차는 21일 8천여 관중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더블리그」 6차전에서 상대 팀 주공격수인 김세진(24점) 신진식(16점)의 좌우 강타를 막지 못해 「라이벌」 삼성화재에 0-3(18-25 21-25 23-25)으로 졌다.

 현대자동차는 2승4패가 돼 삼성화재 대한항공에 이어 3위를 유지,상위 두 팀에 주어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티켓을 따는데 실패했다.

 총 15회 대회중 다섯차례나 우승컵을 안아 국내 남자배구의 명문을 자부했던 현대가 결승문턱에서 주저앉기는 92년 이후 7년만이다.

 전날 LG화재를 잡고 결승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던 현대자동차는 초반 후인정(15점)의 왼쪽 강타와 방신봉의 블로킹을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이인구(11점)의 부진과 단조로운 공격으로 완패했다.

 반면 「스타군단」 삼성화재는 블로킹이 9-12로 열세였음에도 불구, 김세진 신진식의 폭발적인 좌우공격을 앞세워 지난달 14일 경희대전 이후 14연승을 기록, 대회 3연패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김종화(23점)와 최천식(블로킹 5)이 투맨쇼를 펼친 대한항공이 LG화재를 3-1로 잠재우고 4승(2패)째를 올렸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맞붙는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24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