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구하러 나갔던 엄마를 찾으러 나갔다가 ‘해와 별’이 된 오누이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옛날 할머니가 등잔불 아래서 잔잔히 들려주던 ‘호랑이와 오누이’가 뮤지컬로 꾸며져 계양·서구문화회관과 인천종합문예회관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깊은 산골 외딴집에 엄마와 오누이가 살았다. 가난하지만 아름답고 재미있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
 어느날 끼니가 떨어지자 엄마는 먹을 것을 구하러 가기 위해 몇개의 산을 넘어야 도착할 수 있는 집으로 막일을 하러 집을 나선다.
 엄마는 떠나기 전, 무서운 산짐승을 조심하라고 단단히 이른 뒤 떠났지만 정작 자신은 집으로 돌아오던 중 오누이에게 줄 떡을 모두 빼앗기고 목숨까지 잃는다.
 호랑이는 이제 오누이까지 잡아먹기 위해 엄마로 분장을 하고 오누이를 찾아온다.
 ‘호랑이와 오누이’는 대규모 세트와 다양한 인물로 무대를 가득 메운다.
 극단 ‘꼬마세상’ 관계자는 “동화속에 나오는 착한 오누이와 나쁜 호랑이를 비교해 권선징악의 교훈을 전해주고자 했다”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심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연일시 계양 3월20일, 서구 5월22일, 인천종합 6월18일. 오전10시20분·11시30분, 오후3시·4시20분. 7천, 4천, 3천원.
 오후 4시20분 공연은 장애인, 모자가정,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이며 오후공연 입장객에겐 매회 선착순 20명에게 1만원 상당의 특별선물을 지급한다. ☎016-2500-560, 016-774-0014. <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