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농산물 개방을 코앞에 두고도 세계속의 한국농업에 대한 중장기적 발전방향은 올바로 정립되지 않은듯 합니다. 이제 우리농업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가치관 정립을 위해 우리 농업경영인들이 주체적 행동을 펼칠때 입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강화읍 남산리 농산물직판장 건물 내에 소재한 (사)한국농업경영인 강화군연합회 김주동(50)회장의 말이다.
 직접 생산한 농산물판매를 위해 회원들이 당번제로 돌아가며 경영하는 직판장에 있던 회원들도 “지난 IMF이후 농가부채를 갚지못한 부실후계자가 양산되면서 회원수가 턱없이 줄었다”며 “농촌을 지켜야할 젊고 유능한 전문농업인들이 농촌을 떠나는 것이 안타깝다”고 정부의 안일한 농업정책을 비난했다.
 지역 농업발전의 숨은 일꾼인 한농연 강화연합회는 지난 80년 발족한 (사)농업인후계자회가 모토로 87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면서 농업·농촌의 중추세력으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다해온 후계농업인들로 구성된 유일한 농민단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올해초 ‘인천사랑운동 시민협의회’에도 정식으로 가입, 농업을 통한 지역사랑의 전면에 나섰다.
 강화 한농연은 90년대 500-600여명의 회원수를 유지해오다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줄기 시작해 지금은 433명의 회원들이 침체된 농업현실을 극복하기위한 고난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각 읍·면의 13명 회장단이 매월 월례회를 통해 당면한 농정현안 타개와 지역농산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회원들의 실천지침으로 채택, 농업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회장단 회의의 최근 핵심은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 확보.
 김회장은 “친환경적 선진농법을 통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유통체계 개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농업인들의 의지만 있다면 그리 어려울것도 없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것은 농업경영인이 매년 줄고있는 가장 큰 이유의 하나인 정부의 후계농업인 육성정책의 개선이라고 강조한다.
 후계자로 선정될 경우 정책자금으로 지원되는 3,000-5,000만원의 육성자금이 매년 줄고 있는데다 농업에 정착의지를 갖고있는 젊은이들이 후계자 선정을 원하지만 농업전문학교를 필해야하는 까다로운 자격심사로 일반 농민들로서는 엄두도 내지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회장은 “식목행사, 가족 등반대회 및 체육대회, 자연보호캠페인, 풍년기원제, 하계수련회 등 다양한 정례적 행사를 통해 다진 회원간 화합과 결속이 지역 농업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강화군연합회 강화농산물직판장’판매문의(☎032-933-5287), (인터넷 http//www.kjd6471@hanmir.com).
  <왕수봉기자> sbking@incheontimes.com
 **사진설명(지난해 9월 군비와 연합회자부담으로 개장한 ‘농산물직판장’강화섬쌀, 강화약쑥,영지,인삼,속노랑고구마 등 회원들이 직접생산한 농산물을 판매, 도시민들의 호응을 얻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