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모란봉’. 제목에서부터 북한이미지가 선명히 떠오른다.
 절절한 ‘통일의 염원’을 노래하는 가족뮤지컬 ‘꽃피는 모란봉’이 오는 18일∼19일 성남과 25일∼26일 인천에서 릴레이 공연을 갖는다.
 이 작품은 실제, 북한에서 탈출한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해 탈북한 주인공 조미경은 함경북도예술단 단원 출신으로 직접 아코디언을 연주하며 남한 무대에서 연기자의 열정을 펼쳐 보인다.
 배우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가족을 따라 남으로 탈북한 함경북도 예술단 출신 조선녀(조미영). 그는 예술학교에 편입학을 하지만 남한에서의 예술가의 열정을 불사르기란 결코 녹록한게 아니다.
 그녀와 똑같은 혹은, 그녀보다 더 원대한 꿈을 갖고 연습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생들은 낯선 이방인 미영이를 경계하고, 미영이 또한 다른 학생들을 보며 예술적 경쟁의식을 느낀다.
 학생 대표 김나리는 선녀의 재능을 의식하고 그를 배척하기 위해 동료 학생들과 연합해 남한 사회환경에 익숙치 못한 선녀를 궁지에 몰아간다.
 ‘꽃피는 모란봉’은 통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어린이 정서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장년층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인물설정과 춤, 노래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특히 평양의 모란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남북한예술단합동공연에선 남북한 공통의 정서, 즉 한민족의 동질감을 맛볼 수 있다.
 성남공연은 성남시민회관대극장에서, 인천공연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각각 있을 예정이다. 시간은 오후1시·4시이고 입장료는 1만원(예약시 20% 할인)이다. ☎(02)555-0822∼3.<김진국기자> freebird@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