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특색사업을 추진한다며 증축 청사 한층 전체에 향토유물전시관을 설치키로 해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구는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의회청사 옆에 건립중인 지하 1층ㆍ지상 4층 규모의 증축 청사 2층 전체에 120평 넓이의 향토유물전시관을 설치키로 했다.

 구는 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298점의 전통생활용구, 농기구 등을 연차적으로 구입해 향토유물전시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주민들은 향토유물전시관은 서구문화회관내에 설치가 가능한데도 이를 외면하고 구청내에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구청장이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한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부 구의원들은 구가 청이 별로 필요하지 않은 팔각정을 구청내에 만들어 예산을 낭비한 적이 있는데 또 다시 구청 한층 전체에 유물전시관을 설치하려는 것은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서구의회의 한 의원은 『유물전시관은 문화시설인 만큼 문화회관내에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지금과 같은 구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시행정에 예산을 낭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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