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교육과 문화기반 시설을 보유키 위해서는 내년부터 2011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의 미래발전 전략 수립을 위해 인천시 문화담당 공무원과 시 교육청 관계자, 인천발전연구원 박사급 연구원 등이 참여, 작성한 교육·문화분야의 ‘인천 비전 정립 계획(안)에 따르면 인천의 문화·교육·여가기반시설 확충과 문화·교육·여가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우선 수반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의 전시·공연 등 전문문화공간 인프라가 전국 자치단체중 하위권을 면치 못하는데다 교육시설도 대구·부산 등 규모가 비슷한 도시에 비해 크게 뒤져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천 문화·교육발전을 위해 2003∼2011년 사이에 사용할 예산을 추정한 결과, 시비 일반회계 7천8백94억원, 특별회계 14억원, 군·구비 1백73억원, 국고 2천6백58억원, 민자 4천4백11억원 등 총 1조5천1백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문화발전을 위한 단기시책으로 문화·레저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2003∼2005년 사이에 약 100억원을 들여 중구 해안동에 미술문화공간을 건립하고 같은 기간 35억원을 투자, 부평구 삼산택지개발지구내에 삼산체육공원을 조성 해야 할 것으로 연구됐다. 강화군 하점면에는 올부터 2005년까지 1백18억원을 투입, 선사유물전시관 등이 포함된 강화지석묘공원화사업을 건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평구 부평공원내에 2007년까지 2백98억원을 들여 부평문화예술회관을 건립, 인천북부지역의 문화중심지로 육성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중기적으로는 문화·레저기반시설 확충 차원에서 중구 북성동 일원 1만5천평에 2007년까지 국비 1천억원을 들여 해양탐구관을 조성하는 방안이 연구됐으며 2006년까지 350억원을 투입, 시립도서관을 신축이전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7년을 목표로 400여억원을 투자해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고 2010년까지 서구 경서동에 3백억원을 사용, 서구 도예파크(녹청자마을)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국비 5백억원, 시비 3천8백억원 등 모두 4천3백억원을 마련, 2016년까지 서북부매립지 일원에 제2종합운동장을 건립하는 것과 6백61억원을 집행, 2010년까지 실내빙상경기장을 건립하는 것도 문화미래발전 중기 계획에 포함됐다.
 문화·여가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서는 인천문화재단 설립·운영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연구됐는데 기금조성목표액을 1천억원으로 하되 문화예술진흥조례에 의해 기금 300억원 조성되는 2003년부터 소규모 재단으로 출범, 문화예술전문기관으로 육성해 인천지역 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으로 연구됐다.
 더불어 인천시의 예산지원을 받는 문화예술행사에 대한 시민평가제 도입하는 한편 2010년까지 40억원을 투입,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 및 공연기획 확대지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시민대학 활성화, 청소년문화센타운영, 외국어연수원숙박시설 신축 등의 단기사업과 청소년문화존 조성, 계양청소년문화회관 건립 등 장기계획이 함께 추진돼야 할 것으로 연구됐다.
 시와 인발연은 10일 오후 인천시 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문화·교육전문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교육문화분야 미래발전전략 워크숍’을 개최한 뒤 연말까지 세부 실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기준기자> gjki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