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인천시가 유치 신청서를 외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국제 행사 유치의 차원을 넘어, 인천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 발전 가능성을 전 세계에 재확인시킬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

이번 유치 경쟁에서 인천은 경주, 제주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지만, 인천이 갖춘 조건은 분명 다른 도시들에 비해 유리한 면이 많다. 특히 인천은 '푸트라자야 2040 비전'에서 제시한 무역 투자,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 등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충족시키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이론적인 평가에 그치지 않고, 인천이 지속해서 글로벌 무역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수행해왔음을 실질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인천이 글로벌 무역과 혁신의 중심지로서 이미 굳건한 기반을 갖고 있다.

인천의 이러한 강점은 다른 경쟁 도시와 비교할 때 뚜렷한 차별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지로서 인천은 혁신적인 디지털 경제 환경을 제공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인천이 APEC 회원국들의 경제적 연계성을 강화하고, 투자 및 무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인천의 경제정책은 APEC이 추구하는 장기적인 비전과도 일치한다. 인천은 사회적 포용성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도시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이는 APEC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국제회의 개최 경험 역시 인천의 강점 중 하나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우수한 교통 인프라, 세계 수준의 호텔과 컨벤션 시설, 그리고 과거 OECD 세계 포럼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은 인천이 이번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제공한다. 더욱이 인천 경제자유구역, 바이오 생산, 반도체 후공정 산업 등 인천이 보유한 경제적 인프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투자 증진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