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 지역신문, 현실과 대안’을 주제로 열린 지역언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지역신문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신문들이 우선 지역밀착형 뉴스를 발굴·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또 지역언론 육성을 위해 특별법 제정 등의 각종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도 시민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재경 전 한겨례신문 부사장= 인천은 외세에 의한 개항과 분단과 냉전, 산업화 등 서울의 주변부로 발전해오면서 정체성이 부족한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최근 인천은 서해안시대를 맞이해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만큼 향후 서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지역정체성을 확립한다면 지역언론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본다.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인천지역 언론이 위기상황에 처한 것은 사회전체적으로 서울지향적 사대주의에 물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언론이 지역 뉴스와 정보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밀착해 있어야 한다.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해도 지역뉴스를 제공하지 않는 다면 지역신문이 될수 없다.
▲장호순 순천향대학교 교수= 260만명의 시민이 거주하는 인천에서 여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만부 이상의 판매부수와 200여명 이상의 취재기자를 갖춘 지방신문이 필요하다. 인천은 이같은 시장수요가 충분하고 수도권에 위치해 언론인력 확보도 다른곳보다 용이한 만큼 지역 정체성만 확보할 수 있다면 지역언론 활성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병호 인천참여자치연대 공동대표= 인천은 한마디로 언론의 사각지대다. 특히 지역신문은 그동안 지역사회의 이익보다는 지역토호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되는 경우가 많아 부작용이 심화돼 왔고 지역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언론자체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언론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에서의 지원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김연수 인천YMCA부장=지역언론의 사명은 지역의 모습들을 어떻게 담아내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지역 언론은 인천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권인 경기도까지 함께 다루는 등 지역밀착성이 떨어진다. 이에 지역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민 사회가 나서야 한다. 위기상황인 지역언론을 위해 지원책 마련에는 공감하지만 자정노력이 선행되애 한다.
▲구준회 한국기자협회 인천일보 지회장= 지역언론이 지역과 밀착한 공공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의 지역언론에 대한 기대치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재정·경의 안정없이는 어려운만큼 제도적 뒷받침과 지역사회의 지원이 요구된다.
▲전영우 인천대학교 교수=인천언론활성화는 시민들의 공감대에서 출발해야 한다. 특히 위기에 처한 인천언론의 문제는 항상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인천의 특수성에서 기인한만큼 살고싶은 인천을 만드는 것부터 우선해야 한다. 바로 인천의 근본적 문제 해결이 바로 인천언론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남창섭기자> csnam@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