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 주변 건립 예정부지로 부적합 등 논란
▲ 시흥시청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문화원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용지 변경’ 등 문화원 독립 원사(院舍)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시흥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국도 시비를 투입해 현재 시청사 주변에 문화 원사 용지를 마련하고 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는 관련 시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2월 문화 원사 설계 공모를 통해 작품을 선정했으나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해당 설계 업체와 법적 소송까지 벌이는 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전히 당초 공모에 선정된 업체는 법적인 소송 전을 이어가는 등 시흥시의 조치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문화 원사 설계 공모 문제가 1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사회 일각에서 문회 원사 건립에 대한 근본 문제를 들고 나왔다.

즉, 문화 원사 부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우선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시청사 주변 공공용지 일부를 활용한 원사 건립은 향후 해당 공공용지 전체에 대한 도시계획 측면에서 적잖은 부담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문화원의 기능과 역할 측면에서 시대적 흐름과 부합하느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문화원의 위상과 직결되는 사안이기도 하다.

시흥문화원의 현재는 일부 주민들의 취미 프로그램 운영과 1년에 한 번 열리는 연성문화제와 대보름 행사 주관이 주 기능이다.

역할과 기능적 면에서 문화원이 시흥시의 중심부이며 향후 수십 년의 도시 미래를 좌우할 현재 시흥시청 주변 공공용지에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냐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문화원 독립 원사 건립 이슈는 예기치 않은 다양한 문제점이 노정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시흥 갑에 출마한 문정복 당선자는 ‘시흥 중심부인 시청사 주변 랜드마크화 하기 위한 대규모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공약으로 내놨다.

시의 한 관계자도 “조심스럽지만 문화 원사 건립 용지 변경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