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세 강한 21대 분당갑 이어 분당을서도 당선
▲ 당선이 확정된 김은혜 후보가 11일 국민의힘이 대패한 선거 결과를 보면서 침통한 표정으로 꽃다발 없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은혜 후보 캠프

성남 분당을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 후보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으로 재선 도전에서 신승했다.

김 당선자는 11일 “표로 보여주신 민심과 분당 주민들의 바람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앞으로 더 낮게 임하겠습니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전 당선이 확정되자 꽃다발, 꽃목걸이 없이 배우자 등과 사진촬영을 하며 이같이 짧게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국민의힘이 대패한 선거 결과에 대한 반성의 뜻으로 풀이된다.

21대 총선에서 이웃 선거구인 분당갑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현역 의원인 김병관 후보를 1128표 차(득표율 49.50%)로 누르고 당선됐었다.

2022년 3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다음 달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했지만 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졌다.

같은 해 8월 윤석열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서관으로 내정돼 일해 오다 지난해 11월 그만두고 이번 4·10총선 분당을 선거구 공천에 도전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당 대변인과 치른 공천 경선에서 이겨 후보로 확정됐다.

전날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김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에게 지는 거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분당을 개표가 김 당선인 51.13%(6만9259표), 김 후보 48.86%(6만6196표)로 집계됐다. 김 당선인이 2.27%(3063표) 차로 신승했다.

MBC 기자, 앵커 출신인 김 당선인은 이명박 대통령실 대변인, KT 커뮤니케이션실 전무이사, MBN 앵커(특임이사) 등을 지냈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