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표 최종, 인천 14개 선거구 중 민주 12, 국힘 2석 확정
- 초선 5명, 재선 4명, 3선 4명, 5선 1명 등, 동미을 이번에도 지난 총선 같이 적은 표차로 당락 나뉘어

120일간의 각본없는 드라마, 제22대 총선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인천 국회의원 14석 중 더불어민주당이 무려 1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21대 총선 때와 같은 단 2석(1석 무소속)만을 얻는데 그쳤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전 4시 현재 개표율은 약 99.89%로 집계됐고, 14개 선거구에 대한 당락이 판가름났다고 밝혔다.

이 시간 기준 가장 많은 득표율을 보인 후보는 서구 갑 민주당 김교흥 후보로 무려 57.59%로 집계됐다. 이어 서구 병 모경종 후보가 57.52%의 득표를 챙겼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곳이었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계양구 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다. 선거 초반 팽팽한 긴장감이 보이던 계양구 을 선거구에는 ‘명룡대전’이란 수식어가 붙었지만, 개표 결과 이 대표가 원 후보를 약 7759표차로 앞섰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간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 남동구 을 선거구에선 정치 입문자인 민주당 이훈기 후보와 국민의힘 신재경 후보가 맞붙었지만, ‘정권심판’에 대한 시민들의 강한 열망에 이 후보가 신 후보를 약 9%p 차이로 가볍게 승리했다.

여기에 인천은 거대 양당의 공천 파동을 정면으로 받았다. 탈당이 줄을 이었고, 신당에 합류하는 후보가 속출했다.

남동구 갑·을 선거구를 비롯해 부평구 갑·을, 서구 을·병 선거구 등에선 기존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공천·경선 배제되는 현상이 발생했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경우도 나타나며 이들 선거구는 정치 신인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 14개 선거구에서 당선에 성공한 후보는 중구강화군옹진군 배준영(국), 동구미추홀구 갑 허종식(민), 동구미추홀구 을 윤상현(국), 연수구 갑 박찬대(민), 연수구 을 정일영(민), 남동구 갑 맹성규(민), 남동구 을 이훈기(민), 부평구 갑 노종면(민), 부평구 을 박선원(민), 계양구 갑 유동수(민), 계양구 을 이재명(민), 서구 갑 김교흥(민), 서구 을 이용우(민), 서구 병 모경종(민) 등이다.

이중 초선은 이훈기·노종면·박선원·이용우·모경종 후보이고, 재선 배준영·허종식·정일영·이재명, 3선 맹성규·유동수, 5선 윤상현 후보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도 동구미추홀구 을 선거구는 인천 14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에 윤상현 후보와 남영희(민) 후보는 단 1027표로 당락이 나뉘었다. 두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단 171표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주영·정혜리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