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동구 개표소, 무심코 만진 특수봉인지 훼손될까 선관위 “주의해달라“

참관인 서명 없다며 이의 제기도…투표함 착각한 해프닝에 개표 지연
▲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선거요원들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특수 봉인지 잡으면 안됩니다!”

10일 오후 6시40분 인천 남동구 개표소가 마련된 남동체육관.

본격적인 개표 사무에 앞서 선거 협조 요원들이 카트에 투표함을 싣고 수차례 왔다 갔다 반복.

개함·점검부에 투표함을 넘기기 전 투표함을 2열로 정렬하는 데 분주한 분위기. 투표함은 투입구를 봉쇄하고 특수봉인지로 봉인돼.

간혹 투표함을 카트에서 내려놓을 때 이 특수 봉인지를 무심코 잡아 옮겨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주의를 받기도. 투표함 좌우측에는 ‘이곳을 잡고 이동해주세요’ 스티커가 붙어 있어 여길 잡고 옮겨야 한다는 말.

▲ 10일 오후 인천 남동구 남동체육관에서 투표 참관인들이 개함 전 특수봉인지를 살피고 있다.

이날 오후 7시40분 남동체육관에서는 특수봉인지의 서명을 놓고 자신의 서명이 없다며 한 개표 참관인이 이의를 제기해 개표가 지연되기도.

하지만 관내 사전투표함과 관외 사전투표함을 착각해 일어난 해프닝으로 마무리. 관외 사전투표함은 회송용봉투를 꺼내 투표자 수를 확인한 뒤 우체국으로 인계되는 구조. 회송용봉투는 등기우편으로 각 구·시·군선관위로 배달돼.

투표함 개표 본격적인 시작은 오후 7시47분이 돼서야 시작. 한 투표 참관인은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은 확인하는 게 맞다”고 말해. 개표 지연에 한 편에서는 원망 섞인 목소리도 나와.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시간이 좀 많이 지체됐는데, 이상이 없는 걸로 확인하고 개함하겠다” 마무리 지어.

/글·사진=박해윤 기자·추정현 수습기자 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