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대위, 북부 중심 유세
국힘 한동훈, 남부권 지지호소
양당, 오늘 경기도 방문 고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오산시 오색시장 앞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철빈기자 narodo@incheonilbo.com·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10 총선 마지막까지 경기지역에서 화력을 쏟아냈다. 경기도가 전국 최다 의석인 요충지인 만큼 양당이 지지세 결집을 노리는 모습이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8일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출마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지기반이 탄탄한 남부지역 유세에 집중해왔기에 북부에서 막판 표심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원도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에 포천을 찾아 박윤국(포천가평) 후보 지지 유세를 지원했다. 이어 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남병근(동두천양주연천을) 후보, 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 박지혜(의정부갑) 후보, 이재강(의정부을) 후보, 윤호중(구리) 후보, 최재관(여주양평) 후보를 차례대로 도왔다.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용산에서 유세하기 전에 경기도 일부 지역을 찾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이날 남부권을 훑다시피 하면서 총력을 기울였다. 이전까지도 국민의힘은 의석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부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공을 들였다.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은 오전에 광주를 가장 먼저 찾은 뒤 이천, 안성에서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한 총괄선대위원장은 오후엔 오산, 용인, 수원, 성남을 차례대로 방문했다가 잠시 인천 계양으로 넘어갔다. 이후 다시 경기도로 돌아와 김포, 고양에서 유세를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지도부는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9일 역시 경기지역 방문을 고려하고 있다. 한 총괄선대위원장은 서울 동부권에서 선거 운동을 하다가 경기지역으로 넘어온 뒤 다시 서울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양당이 막판까지 경기도를 찾는 건 그만큼 의석수가 많은 요충지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선거구가 획정되고 지역별 의석수를 보면 경기도 60석, 서울 48석, 부산 18석, 경남 16석, 인천 14석, 경북 13석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선거 바람으로 여론이 뒤집히면 변화가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앞서 지난 5~6일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은 29.54%로 전국 평균(31.28%)보단 낮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은 20대 총선 11.16%, 21대 총선 23.88%다. 이를 놓고 양당은 선거 바람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불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으며 본 선거일 투표 독려를 하고 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