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9R구역 재개발공사중 시장 입구 폐쇄

새마을시장 상인∙주변 주민 등 200여명 시위

“손님 크게 줄고 소방차 출동 40분 걸려 위험”

시, 탁상행정 비난에 “공감, 해결책 고민하겠다”
▲ 8일 광명 새마을전통시장 상인회와 인근 아파트 주민등 200여명이 광명시청 앞에서 “소방도로 폐쇄는 전통시장 생존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명 새마을시장 150여명 상인이 9구역 재개발 공사로 도로가 폐쇄되는 것은 탁상행정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

9구역은 광명시 광명5동 275-3번지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지하2~지상29층 15개동 아파트 총 1509세대 규모의 공사를 하고 있다.

8일 새마을전통시장 이선복 조합장과 상인, 광오로 상인회, 풍경채, 현진, 월드아파트 주민 등 200여명은 새마을시장에서 광명시청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11시쯤 광명시청에 집결한 이들은 9구역 재개발 공사로 전통시장 입구가 폐쇄되는 것은 새마을전통시장을 존폐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선복 조합장은 “새마을시장으로 들어가는 통행로를 지난 4일 느닷없이 기습적으로 폐쇄해 전통시장은 손님이 몰라보게 뚝 끊어졌다”면서 “특히 이날 소방점검을 위해 소방차가 출동했는데 5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을 후진으로 나가니 40분이 소요됐다. 정말 화재라도 발생하면 새마을시장 상인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면서 광명시의 무대책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마을시장 임방혁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9구역 조합측이 일방적으로 경찰을 동원해 도로를 폐쇄한 것은 시장 상인과 광명시민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현재 새마을시장 주변은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다. 하지만 광명시청과 광명소방서 등에 문제를 제기해도 ‘협의하겠다’며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상인과 시민들의 안전에 무관심한 9구역 조합과 광명시청에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통해 새마을시장 측은 ▲화재위험에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소방도로 확보 ▲새마을시장 존폐위기를 관망만 하는 광명시청의 각성 ▲해결책 없이 새마을시장의 숨통을 막아버린 9구역 조합에 상생의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새마을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에 공감을 하면서 해결책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글∙사진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 8일 광명 새마을전통시장 상인회와 광오로 상인회, 풍경채, 현진, 월드아파트 주민 등 200여명은 광명시청 앞에서 소방도로 폐쇄를 결사 반대한다며 집회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