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에 이어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까지 지원사격

여야 수장·지도부 포천 방문은 처음...역대 총선 드문 풍경
▲ 포천을 두번이나 찾은 이재명(오른쪽) 대표가 지난 6일 집중유세 때 박윤국 후보의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천시를 두 번이나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천·가평을 박빙의 승부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박윤국 후보의 집중유세 때 차량에 올라 “포천·가평이 박빙이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 찾아왔다. 미세한 차이로 승부가 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하는 쪽이 이길 것이고, 민주당이 이길 것이고, 궁극적으로 국민이 이긴다”면서 “투표하지 않으면 힘들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투표장에 가서 박윤국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이어 “나쁜 마음을 먹은 권력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러분을 믿고 포천·가평을 맡겨도 되겠냐”면서 “여러분들의 의지를 보니까 포천·가평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힘이 팔팔 난다”고 말한 뒤 옆에 있던 박윤국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도 포천에 와서 박윤국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러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에 질세라 지난 3일 포천을 찾아 김용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여야 수장들이 포천을 방문해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면서 포천·가평 선거구가 4·10 총선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보기 드문 풍경에 선거 열풍도 뜨거워졌다. 박윤국 후보와 김용태 후보의 대결도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야도 승리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보수 텃밭인 포천·가평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자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아예 지도부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에 이어 지난 5일 정세균 전 총리까지 포천을 찾았다.

그는 박윤국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를 한 뒤 시민들에게 “지역 발전을 위해 검증된 일꾼 박윤국 후보를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거물 정치인의 방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듯하다. 오는 8일에는 김부겸 전 총리가 오후 3시30분쯤 송우사거리에서 박윤국 후보를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박윤국 후보 캠프 관계자는 “내일(8일) 김부겸 전 총리가 박윤국 후보의 승리를 위해 포천에 와서 지원유세를 하기로 연락이 왔다. 민주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지원유세를 하는 만큼 꼭 승리하겠다.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천·가평=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