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 5일 인천 역대 사전투표 최고치

인천 14개 선거구 후보 대부분 사전투표 참여, “투표만이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다” 호소

4·10 총선의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인천 14개 선거구 후보 상당수가 투표 참여 후 투표 독려에 한목소리를 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 유권자 1표”라며 후보들은 투표를 통한 지역 발전과 민주주의 수호에 인천 유권자 모두가 참여하길 바랐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 투표 첫날인 5일 오후 4시 현재, 인천 투표율은 11.62%라고 밝혔다. 제22대 총선의 인천 유권자 258만2765명 중 30만188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맞춰 인천 14개 선거구 후보 대부분이 사전투표를 했다.

거대 양당 중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동구미추홀구 을 남영희 후보는 본투표에 나설 계획이고, 국민의힘 서구 을 박종진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날인 6일 투표장을 찾는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회복시킬 절호의 기회가 총선”이라며 “정권심판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절실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사전투표가 국민의힘!’ 캠페인에 후보가 동참해 사전투표를 벌인다”며 “이번 선거부터는 사전투표를 포함한 모든 투표에 수개표가 실시되는 만큼 인천시민들께서도 안심하고 사전투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후보들은 사전투표 참여 후 “유권자의 투표 열망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길 바란다”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치열한 공방 중인 동구미추홀구 갑 민주당 허종식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주안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에 참가했다. 그는 “오직 주민만을 바라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같은 곳에서 오전 9시 사전투표를 한 국힘 심재돈 후보는 “남은 기간 주민들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저의 비전을 설명해 드리고 투표를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 신인이 맞붙은 남동구 을에서 민주당 이훈기 후보는 오전 10시 구월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선거 유세 현장에서 정권심판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의견을, 오전 9시 만수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에 나선 국힘 신재경 후보는 “남동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후보가 누구인지 잘 아실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명룡대전’으로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구인 계양구 을의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대표로 전국 유세를 벌이는 만큼 대전 중구에서 사전투표를 했고,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이천수 후원회장(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와 함께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분의 손에 국가공동체의 운명과 나라의 미래, 국민의 삶이 모두 달려 있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라”는 메시지를, 원희룡 후보는 “저는 선거 때 말만 하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일 안 해도 다시 뽑아주는 그런 낡은 정치에 익숙한 후보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바르고 정직하게, 열심히 일해 결과를 만들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