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사전투표율 1.99%, 역대급 높아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인천 민심은 이른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천시민들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과, “좀 잘 먹고 잘살게 해줬음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5일 오전 5시50분, 인천시 부평구 십정2동 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유권자 행렬이 줄을 이었다.
긴 행렬 속 첫 투표자 이선구(62)씨는 “현 정권에 대해 가진 생각을 투표로 표현하기 위해 일찍 나왔다”며 “총선 이후로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까지 먼 출근길을 나서며 시간을 낸 회사원들도 있다.
계양구 작전서운동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이정수(38)씨는 “서울 직장까지 가려면 매일 아침 7시20분쯤 집에서 나서는데 오늘 15분 정도 일찍 나서 투표장을 찾았다”며 “이미 마음 속 후보와 정당을 정했기 때문에 빨리 마치는 게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구월1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완료한 강모(57)씨는 “정권 심판하러 왔다. 대파 들고 오려다 참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좀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살기가 너무 팍팍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염규석(68)씨는 아내 한은자(67)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위해 만수5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염씨는 "하고 있는 일 특성상 본 투표 날에 투표가 어려울 것 같아서 매번 선거 때마다 아내와 함께 미리 투표장을 찾는다"며 "요즘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장을 볼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이런 부분의 해소가 정말 필요한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추홀구 주안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아이와 함께 방문한 김지우(35)씨는 “투표 현장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함께 찾게 됐다”며 “소중한 한 표를 모두 행사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1.99%로 확인됐다. 역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사전투표 첫날 9시 때인 1.33%보다 무려 0.66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옹진군이 5.20%이고 강화군 3.40%, 동구 2.50%, 중구 2.17%, 미추홀구 2.02%이다.
/글·사진-이주영·정회진·김원진·이창욱·박해윤·변성원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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