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사전투표 참여하며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래” 염원 담아

오전 9시 사전투표율 1.99%, 역대급 높아
▲ 5일 오전 9시 만수5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있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인천 민심은 이른 새벽부터 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천시민들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과, “좀 잘 먹고 잘살게 해줬음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5일 오전 5시50분, 인천시 부평구 십정2동 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유권자 행렬이 줄을 이었다.

긴 행렬 속 첫 투표자 이선구(62)씨는 “현 정권에 대해 가진 생각을 투표로 표현하기 위해 일찍 나왔다”며 “총선 이후로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까지 먼 출근길을 나서며 시간을 낸 회사원들도 있다.

계양구 작전서운동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이정수(38)씨는 “서울 직장까지 가려면 매일 아침 7시20분쯤 집에서 나서는데 오늘 15분 정도 일찍 나서 투표장을 찾았다”며 “이미 마음 속 후보와 정당을 정했기 때문에 빨리 마치는 게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 5일 오전 8시 인천 남동구 논현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찍고 있는 모습.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구월1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완료한 강모(57)씨는 “정권 심판하러 왔다. 대파 들고 오려다 참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좀 잘 먹고, 잘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 살기가 너무 팍팍해졌다”고 하소연했다.

염규석(68)씨는 아내 한은자(67)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위해 만수5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염씨는 "하고 있는 일 특성상 본 투표 날에 투표가 어려울 것 같아서 매번 선거 때마다 아내와 함께 미리 투표장을 찾는다"며 "요즘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장을 볼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이런 부분의 해소가 정말 필요한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 제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인천 부평구 십정2동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미추홀구 주안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아이와 함께 방문한 김지우(35)씨는 “투표 현장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함께 찾게 됐다”며 “소중한 한 표를 모두 행사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1.99%로 확인됐다. 역대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1대 총선에서의 사전투표 첫날 9시 때인 1.33%보다 무려 0.66p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옹진군이 5.20%이고 강화군 3.40%, 동구 2.50%, 중구 2.17%, 미추홀구 2.02%이다.

/글·사진-이주영·정회진·김원진·이창욱·박해윤·변성원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