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전면 취소됐던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오는 20일 파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오는 20일 수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페스티벌은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지난달 29일 대관업체였던 ‘수원메쎄’ 측이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전면 취소됐다.

페스티벌은 일본 성인비디오(AV)배우들이 참여하고 입장료를 지불한 관객들이 배우들의 사인을 받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이에 시민단체는 여성의 신체와 성적인 행위를 성상품하고 성매매에 관대한 남성중심 문화를 조장한다며 주최 측을 강력 규탄했다.

또 행사장 직선거리 내 초등학교가 있어 지난달 2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을 통해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기에 수원시가 행사 개최 시 행정대집행을 예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결국 행사 유치가 무산됐다. 주최 측은 크게 반발하며 대관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갈등이 확산되면서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파주 ‘케이아트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전격 개최될 예정이다.

4일 플레이조커는 SNS를 통해 성인페스티벌이 파주로 옮겨와 열린다는 내용을 안내했다.

케이아트스튜디오는 1200평 규모로 선유산업단지 내 자리해 있다. 기존에 교육환경보호법에 따라 논란이됐던 학교와의 거리도 1.7km로 멀어졌다.

이희태 플레이조커 대표는 “직접 전시공간을 설립하고 문화 다양성을 취지로 올바른 성인문화를 만들어갈 생각이다”며 “페스티벌 유치 의지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3일부터 ‘여성가족부폐지’를 주장하며 국토대장정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