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 후보, 국힘 손범규 후보의 ‘인천발 KTX 논현역 정차 가능’ 정면 반박

정차역 적정 역간거리 부족, 기술적 문제 등으로 불가 입장 다시 밝혀
▲ 4일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남동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인천발 KTX 논현역 정차’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 카드뉴스. /사진제공=맹성규 후보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남동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인천발 KTX 논현역 정차’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남동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의 남동구 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손범규 남동갑 후보는 “인천발 KTX 논현역 정차는 기술적으로도 가능하고, 기획과 추진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맹 후보는 손 후보의 주장에 대해 ▲고속철도 정차역 적정 역간거리 부족 ▲추가 공사비 소요 ▲기술적 문제 등의 근거를 들며 손범규 후보의 ‘인천발 KTX 논현역 정차’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맹 후보는 “국가철도공단의 고속철도 역간거리 기준은 57.1㎞이나 송도역과 논현역간의 역간거리는 7.12㎞”라며 “KTX 논현역 추가 정차 시 타 교통수단과의 속도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검토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논현역의 플랫폼은 전동차 전용인 ‘고상홈’ 형태로, KTX 중련열차를 정차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m이상의 플랫폼 설치가 필요하다”며 “교량 위에 있는 논현역의 특성상 플랫폼 연장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맹 후보 측은 국가철도공단에서 초기투자 공사비 기준으로 총 712억4000만원(노반 483억1000만원, 건축 126억3000만원, 궤도 28억9000만원, 전기 11억3000만원, 통신 10억1000만원, 신호 52억7000만원)을 추산하고 있으며, 역사확장에 따른 건물보상비와 각종 지장물 이설 비용 등은 현재 계산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맹 후보는 “선거공약은 선거 때만 주장하는 空약이 아닌, 실현 가능성을 토대로 주민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사업임을 4년 전에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과 추진력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희망 고문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