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이상식 후보는 3일 국민의 힘 이원모 후보가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경찰 고위직 인사에 직접 개입, 일종의 ‘충성서약’을 요구한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린 용인갑 지역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에게 2022년 6월 있었던 경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질문하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 면접 자리에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동석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사실인가?” 물었으나 이원모 후보는 “인사 과정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이원모 후보가 면접 대상자들에게 ‘경찰에서 진행중인 성남FC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며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이는 사실상 ‘충성서약’을 강요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이런 사실이 있는지 답할 것을 요구했다. 이원모 후보는 또다시 “인사 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행안부 장관이 치안정감 승진 대상자를 면담하는 자리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같이 있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실의 인사개입, 경찰의 중립성에 심대한 훼손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후보는 “심지어 야당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특정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까지 요구했다면 이는 사실상의 충성 서약을 강요한 것이나 다름없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이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원모 후보는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성 기자 jskim362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