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방문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포천 유권자 표심 공략

한동훈 “범죄자에게 나라의 미래를 넘겨줘선 안 돼”...사전투표 꼭 하자”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김용태 후보의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포천을 방문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에 질세라 포천을 찾았다.

현재 포천·가평 선거구는 여야가 승리를 장담하거나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박윤국 후보와 김용태 후보가 접전을 펼치는 지역이다.

이러다 보니 여야 수장들이 포천을 찾아와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면서 선거 열풍도 더 뜨거워졌다.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오후 4시45분쯤 한동훈 위원장이 검은색 밴을 타고 소흘읍 송우사거리에 나타났다. 거리에 나온 당원과 지지자들이 ‘한동훈’을 크게 외쳤다.

한 위원장은 두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 뒤 유세 차량에 올라 약 15분간 마이크를 잡았다. 옆에 있던 김용태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했다.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것을 막으려면 사전투표로 기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책을 비교하는 선거가 아니다. 민주당은 200석 넘겨서 헌법 바꾸고, 헌법에서 자유 빼자는 거 하는 거 아니냐”며 “우리는 이재명이나 조국처럼 살지 않았다. 범죄자에게 이 나라의 미래를 넘겨줘야겠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것을 막으려면 사전투표로 기세를 보여줘야 한다. 저도 사전투표하겠다. 최대한 나가서 사전투표해 달라”고 부탁했다.

계속해서 “김용태 후보는 오랫동안 (총선) 준비했다. 젊음과 실력을 겸비한 후보가 돼야 포천을 진짜 새로운 단계로 한 단계 높일 수 있다”면서 “김용태 후보가 여러분을 위해 포천을 위해서 뛴다면 저는 끝까지 김용태 후보 옆에서 여러분을 위해 뛰겠다. 김용태 후보가 포천을 살릴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위원장의 지원유세에 김용태 후보도 힘을 받았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에선 청년도 공정하게 경쟁하면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있다. 이게 한동훈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시스템 공천이다. 민주당은 못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 정책에 입각해서 누가 더 자유민주주의고, 누가 더 공정하고 누가 더 이 나라를 이끌 수 있겠냐. 여러분들께서 포천·가평의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다르다. 포천과 가평이 경기 북부특별자치도의 중심이 되어 규제를 풀고 제대로 된 발전을 이끌겠다.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포천과 가평으로 흐르도록 하겠다”면서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여러분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돌려드리겠다. 젊은 김용태가 포천을 바꿀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지원사격을 끝내고 차에 탄 한동훈 위원장은 두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동두천 유세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현장에는 포천시민 등 700여명(경찰추산)이 모였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3일 소흘읍을 방문해 박윤국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포천·가평=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