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경인방송 여론조사
총 5개 지역구 중 4개 민주 우세
중구강화군옹진군만 국힘 앞서
'11대2'와 유사 구도 반복 예상
4·10 총선, 선거

'11대 2'

인천 13석 국회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1석을 차지했던 지난 21대 총선 이후 4년 만에 치러지는 4·10 총선에서 최대 관심사는 직전 선거처럼 일방적 결과를 낼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균형이 등장할 것이냐에 있다.

각종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인천지역 5개 선거구 여론조사에는 전반적 판세가 담겼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2월 초 계양구 을을 시작으로 4월1일 다시 계양구 을로 마무리했던 총 5곳 선거구, 6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1등으로 집계된 경우는 중구강화군옹진군이 유일하다.

지난 3월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설문한 해당 선거구 3자 가상대결에서 현역인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가 가장 높은 5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조택상 후보는 39.0%, 무소속 구본철 후보는 0.7%였다.

3일 각 당 선거전략 단위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선거 일주일 정도를 남긴 시점에서 인천 권역별 우세·경합우세 지역으로 1곳을 꼽고 있다. 이게 중구강화군옹진군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경합지는 2곳인데 현역 윤상현 의원이 포진한 동구미추홀구 을 등으로 전해진다.

'명룡대전' 수식어가 한창 몸값을 올리기 시작했던 지난 2월1일과 2일 계양구 을 가상대결에선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7%,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34.3%로 16.4%p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 달쯤 뒤인 3월29일과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51.7%, 원희룡 후보 41.8%로 둘 차이가 9.9%p로 좁혀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은 중구강화군옹진군, 계양구 을과 함께 남동구 갑, 연수구 갑, 부평구 갑에서도 여론조사를 벌였다

시청과 교육청 등 주요 행정기관이 위치해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남동구 갑에선 지난달 24~25일 민주당 맹성규 후보가 50.3%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손범규 후보는 34.8%,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는 2.8%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 때부터 경계 조정이 이뤄져 송도국제도시를 제외한 원도심으로만 구성된 연수구 갑(3월23~24일 조사)에선 현역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48.2%,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는 39.1%였다.

부평구 갑에선 개혁신당 문병호 후보가 등록을 포기하기 전인 지난 3월17~18일에 민주당 노종면 후보가 50.2%로 1위, 국민의힘 유제홍 후보가 30.0%로 뒤를 이었고 문 후보는 3.1%로 조사됐다.

오는 5~6일 4·10 총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인천지역 후보자 대부분은 첫날부터 투표에 나서며 지지층의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로 했다.

맹성규 남동구 갑 후보 등 민주당 측에선 5일 오전 9시부터 사전투표를 한다고 알렸고 국민의힘도 이날 후보는 물론이고 관계자들까지 투표를 마치는 계획을 논의 중이다.

▶관련기사 [4·10 총선] 힘 실리는 정권 심판론…가상대결에 쏠리는 눈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개월 동안 인천 5개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각 500여명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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