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후보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천일보는 하남시갑·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학창시절과 정계 입문 과정 등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본문 내용은 후보자의 자료 및 사진 제공으로 구성된 만큼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국민의힘 이용 하남시갑 국회의원 후보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1978년 6월 23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가문으로도 유명한 덕수 이씨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 루지선수가 됐으며,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특전사 부사관으로 7년간 근무하며 병역 의무를 마쳤다.

하남과는 2015년, 첫 ‘내 집 마련’을 하면서부터 인연이 됐다.

동갑인 아내 김미연 씨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큰딸들은 현재 천현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하남시 출마를 굳힌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역 정치를 했다. 6개월 만에 비례대표 출신으로 지역 예산 확보, 서울편입특별법, 하남교육청분리신설법안 대표발의, 한강유역 파크골프장 및 감일 종교부지 문제 해결에 나서며 지역 의정활동을 펼쳤다.

2011년에 처음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직을 맡았다. 당시엔 국민에게 이름도 생소한 비인기 종목이었다. 불가능이라 여겼던 경기종목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올림픽 메달의 기적을 일궈낸 숨은 주역이다.

40여명의 선수·코치단을 이끄는 총감독으로, 수년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 ‘그림자 감독’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총감독 몫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 5억 원을 코치진 10명과 함께 동등하게 나누며 ‘화합과 상생의 리더십’을 보여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본인의 저서 ‘우린 팀원’의 수익금,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료, 시상식 상금 등을 유소년 육성 기금으로 기부해 주목받았다.

스포츠계에서 낯선 포상금 나눔 미담이 소개되며 기업, 방송 강연에 단골 강연자로 초빙됐다. 포상금을 충당할 만큼 강연료로 수입을 얻어 ‘주변과 함께 나누면 더 큰 복이 찾아온다’는 신념이 생겼다고 한다.

평창올림픽에서 메달만 따냈음에도 여전히 비인기 종목 선수에 대한 지원과 처우가 개선되지 않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정계 입문을 선택했다. 그리고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2020년 5월, 21대 국회 초창기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되지 않아 국회가 개원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철인 3종 경주시청팀 소속 고(故) 최숙현 선수가 코치진 구타 가혹 행위를 못 이겨 투신자살한 사건을 처음으로 공론화했다. 이는 진상 규명과 가해자 처벌, 체육인 인권보호를 담은 ‘최숙현법’ 개정으로 이어졌다.

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약자를 위하는 의정 행보와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들어 윤석열 후보와 일면식도 없는 상황에서 수행실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경선에서부터, 본선, 인수위까지 11개월을 연달아 수행을 맡았다. 역대 선거에서 경선에서 인수위까지 수행 실장을 맡은 건 이용 의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묵묵하게 할 일을 하는 ‘그림자 수행’ 탓에 경호원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정권 교체의 ‘숨은 주역’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다.

/하남=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학력 및 경력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석사

-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스포츠산업경영학 박사

- (현) 21대 국회의원

- (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

- (현)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

- (현) 국민의힘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 위원

- (전)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수행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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