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9~21세서 23세로 상향
청년 자산 형성 등 기여 기대
▲ 사업 포스터.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장애인 누림통장' 사업의 신청 대상을 19세~21세에서 19세~23세까지로 확대한다. 이 사업은 중증장애인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도가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2년 만기 시 약 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게 골자다.

도는 4월5일부터 4월30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애인복지법상 '정도가 심한 장애인' 만 19세(2005년생)부터 23세(2001년생)까지 대상으로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장애인 누림통장' 신청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누림통장은 사업 첫해인 2022년에는 19세만 지원 대상으로 했다. 도는 만기 시 학자금과 창업 등에 저축액을 활용할 수 있는 연령층을 고려해 2023년 19세~21세, 2024년 19세~23세까지 대상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장애인 누림통장' 가입자 총 3636명이 31억2498만원을 적립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중 도가 지원한 금액은 15억1249만원이다.

이번 사업은 24개월간 매달 10만원 범위에서 장애인의 저축 액수만큼 도와 시군이 추가 지원하는 것으로 2년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다.

신청 시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본인이 아니더라도 직계존속 또는 동일 가구원 등이 대리로 신청할 수 있다. 별도의 소득·재산 기준은 없으나 유사한 자산 형성지원 사업에 가입한 사람은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다.

도는 이번 사업이 정부와 지자체의 청년 지원 사업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증장애인 청년의 자산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청년 지원 사업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취업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은 사실상 참여하기 어렵다.

허승범 도 복지국장은 “장애 청년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누림통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참여하는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산형성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