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권역 철도망 확충…균형발전 탄력
▲ 시흥시 월곶동을 기점으로 하는 '월곶~판교' 복선 전철 노선도. /자료제공=시흥시

시흥시 월곶항을 기점으로 하는 ‘월곶~판교 노선’ 복선 전철 사업의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도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을 연결해 철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수도권 서남부권역에 철도망을 확충하고, 동시에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해 지역개발과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일반철도 건설 사업이다.

지역주민들의 일반철도 이용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월곶역에서 시흥시청까지 구간을 신설하고, 시흥시청에서 KTX 광명역까지 신안산선과 공유하며, KTX 광명역에서 판교역까지의 구간을 새로 건설한다.

해당 전철 노선은 향후에 수인선∙경강선과 연계해 인천에서 시흥을 거쳐 KTX 광명역을 통해 여주와 강릉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사업의 시행자는 국가 철도공단이며, 총 신설 연장은 터널 구간 24km로 신설정거장은 6개다.

이 중 월곶역을 기점으로 약 1.8km 구간에 해당하는 1공구는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턴키)으로 발주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장곡역 및 시흥 시청역이 위치한 2, 3공구의 사업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을 통해 시흥시민의 대중교통 이동권 확대가 기대된다”라며 “특히 월곶역 개량을 시작으로 장곡역과 시흥 시청역이 건설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 철도공단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임 시장은 또 “철도 건설 사업은 오랜 공사 기간이 소요되고 도로의 굴착 및 환기구 공사 등으로 현장 인근 불편 사항 발생이 예상되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시흥시는 현재 추진 중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사업’과 더불어 ‘서해선 홍성~송산’ 노선 및 ‘신안산선’ 등의 점진적 개통을 앞둔 만큼, 향후 수도권 서남부권역 광역철도망 허브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