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위원장 방문 홍보했다가 일방적으로 일정 변경

포천시민·언론사에 사전 공지하지 못한 점 ‘공식 사과’
▲ 김용태 후보 캠프가 포천시민과 언론에 홍보한 3월30일자 공식일정. /사진제공=김용태 후보 캠프

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후보 캠프가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의 소흘읍 노쇼에 대해 포천시민과 언론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인천일보 30일자 온라인 ‘포천시민도 언론도 속은 집중유세...국힘 “미안하다”’>

3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용태 후보 캠프는 지난 29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소흘읍에 와서 김용태 후보와 함께 시민을 만난다고 자료를 냈다. 공식일정에도 30일 오후 4시에 송우리 사거리에서 집중 응원전을 한 뒤 30분 뒤 인요한 위원장이 응원전에 합류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집중유세 현장에는 유세 차량이나 선거 운동원, 후보 캠프 관계자의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았다. 인요한 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지지자와 유권자, 언론사 기자들은 한참을 기다리다 현장을 떠났다. 경찰도 순찰차를 배치했다가 시간이 지나자 자리를 떴다.

한 시민은 “오후 4시 전부터 와서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기분이 나쁘다.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불쾌해했다.

경찰 관계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순찰차를 배치했는데 아무도 오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 일정이 취소됐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김 후보와 캠프 관계자, 인요한 위원장은 약속한 장소가 아닌 포천 오일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었던 거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인천일보와 전화통화에서 “(인요한 위원장이) 포천 오일장에 와서 마무리하는 거로 변경됐다"며 "일정변경을 카톡방에 올리면 담당자들이 서로 퍼 날라서 알려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로 잘 안 맞은 것 같다. 지금 내가 한계에 있다. 아무튼 (언론에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후 김 후보 캠프는 “인요한 위원장의 방문이 당초 예고된 송우사거리에서 포천 오일장으로 갑자기 변경됐다"며 "현장에서 일정이 바뀌어 포천시민들과 언론사에 사전 공지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사과드린다”고 자료를 냈다. 인천일보가 보도한 지 2시간이 지난 뒤였다.

/포천·가평=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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