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릴스 마케팅

제품과 전혀 관계없더라도 재미있으면 홍보된다
▲ 기사에 언급된 소셜미디어 게시물 캡쳐본

한 꽃집의 소셜미디어 계정엔 “꽃 사려면 춤춰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수백 개 넘게 달려 있다. 꽃집에 입장하면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꽃을 사가는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 대부분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기고, 춤을 추며 방문하는 손님들이 몇 달째 끊이지 않고 있다.

꽃집 사장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꽃을 사려면 춤은 필수라고 장난을 쳤다가 시작된 현상”이다. 춤과 꽃이 관련성이 있지는 않지만 우연히 찍은 릴스 덕분에 일종의 챌린지가 된 것이다. 릴스의 높은 조회수와 함께 꽃집을 방문하는 손님도 늘었다.

이처럼 제품과 관계없지만 재미있고 유쾌한 춤을 추는 영상으로 화제가 돼 자연스럽게 제품 마케팅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의류 브랜드 사업가의 소셜미디어 계정도 유머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주로 독특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영상을 올려 대부분의 게시물이 조회수 30만 회 이상을 달성했다. 옷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계정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판매하는 의류까지 홍보 효과를 얻고 있다.

이는 짧고 재미있는 영상으로 부담 없이 영상을 소비하다가 자연스럽게 영상 제작자가 가지고 있는 물품에 관심이 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패션 마케팅 플랫폼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인스타그램 피드 게시글보다 릴스를 더 많이 소비하고, 메타 등 플랫폼도 숏폼 노출을 높이는 추세”라고 밝혔다.

/정슬기 수습기자 za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