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경인방송 여론조사-김포시 을]

예상 투표율 홍철호 보다 박상혁 앞서

'메가' 승부수 판세 못 뒤집어
'지선' 보다 지지율 더 낮아져 영향 미미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가 쏘아올린 '서울메가시티' 핫 이슈가 김포시 을 선거구 판세를 뒤집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매몰된 모양새다. 이 지역은 대통령·지방선거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됐는데, 예상 투표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날 반드시 투표장을 찾겠다'고 답한 민주당 지지층 비율이 '4·10 총선 예상 투표율'보다 높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인천일보·경인방송 공동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민주당 박상혁 후보가 48.5%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는 41.3%다. 두 후보의 지지 격차는 7.2%p다. 오차범위 이내다.

홍철호 후보는 '김포와 서울시 편입' 이슈를 불러일으킨 핵심 인물이다. 그는 '편입론'이라는 승부수를 던지고 정치에 복귀했는데, 국민의힘 당론으로까지 채택기도 했다. 같은 당 소속 김병수 김포시장이 힘을 보탰다. 서울 편입론의 영향이 미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포시을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한 지방선거 실제 득표율보다 홍철호 후보의 지지율이 낮아졌다는 이유에서 이런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선거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시장선거 출마한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김포시을에서 51.3%의 득표율을 보였다. 홍철호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이보다 10%p 낮다. 민주당 박상혁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은 지방선거 득표율(44.4%)보다 4.1%p 높게 나왔다.

'반드시 투표한다고 답한 유권자(투표 예상층)'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본다면 차이는 더 커진다. 박상혁 후보는 54.9%의 투표예상층 선택을 받았다. 홍철호 후보는 39.4%다.

지방선거 결과와 득표차를 계산해 보면 박 후보는 10.5%p 더 높고, 홍 후보는 11.9% 더 낮다.

양 후보는 투표예상층 조사 결과에서만 '15.5%p'차가 난다. 오차범위 밖이다.

총선 예상 투표율을 보면 민주당 박상혁 후보의 우세가 점쳐진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총선 예상 투표율은 70.3%으로 분석됐다.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을 선거구 투표율은 72.9%%였다.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9%를 받았다. 윤석열 후보는 45%였다. 반면 김포시을 선거구 투표율이 40여%였던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도지사, 시장 후보가 3여%p∼6여%p차로 이겼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층 77.9%가 반드시 투표한다고 답했다. 예상 투표율보다 무려 7.6%가 높다. 국민의힘은 2.7%p 낮은 67.6%다.

김포을 유권자들의 현 정부 '견제론'과 '안정론' 선택은 오차범위 밖이다. 현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0.2%였다. 반대로 현 정부 안정을 위해 여당에 투표한다고 한 비율은 41.1%로, 9.1%p 차이다. 투표예상층만으로 놓고 봤을 때는 54.2%대 38.9%로 15.3%까지 벌어진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4~25일 김포시 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04명이다. 응답률 7.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4‧10=여론조사] 김포시 을, 박상혁-홍철호 오차범위 접전…정당지지 1%p 미만 ‘초박빙’ 4‧10 총선 김포시 을 선거구의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후보와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여·야 양당의 지지율도 1%p 미만에서 박빙 구도를 보였고, 비례 정당의 경우 보수 쪽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28일 인천일보·경인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하면 김포을에 출마한 민주당 박상혁 후보가 48.5%,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는 41.3%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의 지지 격차는 7.2%p다. 이어 기타 후보 3.6%,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인 비율은 합산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