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7일 인천 계양구 계양역 인근에서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폭행당하는 장면이 CCTV에 담겼다. /사진제공=독자

국민의힘 원희룡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후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전직 축구선수 이천수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계양경찰서는 60대 A씨와 70대 B씨를 각각 폭행 혐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7일 오전 7시28분쯤 계양구 계양역 인근에서 원 후보와 함께 출근 인사를 하던 이씨에게 다가간 뒤 손을 잡고 무릎으로 이씨 허벅지를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쯤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이씨가 원 후보 캠프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다가 피해를 입은 점을 고려해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입건하려 했다.

그러나 법리 검토를 통해 이씨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범죄 피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고 단순 폭행∙협박 혐의만 적용했다.

이씨는 원 후보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 정식으로 등록된 선거 사무원은 아니며 계양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 않아 선거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선거 관련자에 해당되지 않아 이들 남성에게 일반 폭행·협박죄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