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연 ''22대 총선 후보자 정보 분석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후보자 중 32%가 전과 기록을 보유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후보자 전과·재산 분석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등록을 마감한 후보자 총 952명을 종합 분석해 발표했다.

경실련은 “22대 총선 최종 후보자 전체에 대한 전과와 재산 등의 조사 결과를 볼 때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유권자가 후보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모두 살피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당은 공당으로서 후보자의 자질을 철저히 검증할 의무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22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중 305명(32%)이 전과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별 분석은 원내 정당을 대상으로 기호 5번까지만 통계를 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포함) 276명 중 100명(36.2%) ▲국민의힘(국민의미래) 289명 중 59명(20.4%) ▲녹색정의당 31명 중 11명(35.5%) ▲새로운미래 39명 중 14명(35.9%) ▲개혁신당 53명 중 19명(35.8%)이다.

다만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 경력을 가진 후보들이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것이 경실련의 설명이다.

후보자들의 재산 내역 분석에 따르면 후보자 952명이 신고한 1인당 재산 평균은 24.4억 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은 15.7억 원, 증권은 6.9억 원, 가상자산은 152만 원 정도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국민의힘 김복덕 후보(경기 부천시갑)로 1446.7억 원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역시 1401.4억 원으로 1000억대 자산가 후보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재산 규모에서는 채무가 제외됐다.

증권 재산을 가장 많이 신고한 후보 명단에는 240.5억 원(증권 175.5억)인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포함됐다.

가상자산은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경기 안산시갑·4.6억 원)가 가장 많았고,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시정·1.1억 원)이 억대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을의 국민의힘 김기흥 후보는 2469만 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해 상위 10위 중 9위에 속했다.

경실련은 총선이 기간 동안 ▲정당 정책비교평가 및 공약 채택 여부 발표(4월 2일), ▲원내 정당 공약평가 발표(4월 3일), ▲정당선택도우미 ▲시민이 선정한 좋은 공약 발표 등을 통해 관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