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인천 소방고에 소방차 1대 기증
인천 교육감 “미래 소방인재 양성 시작점”
▲ 27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소방고등학교에서 열린 '소방전시 차량 기증식 행사'에 전시된 소방차를 학생들이 살펴보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소방차를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고 멋있어요. 소방차 색깔도 원래 빨간색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주황색이네요.”

27일 오전 10시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인천소방고등학교.

이곳에는 12년간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현장을 누빈 소방펌프차 1대가 새롭게 전시돼 있었다. 소방대원의 희생정신이 깃든 소방펌프차 주변에는 차량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인천소방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노한비(18)양은 “소방차가 소방학교에 전시돼 매우 뜻깊고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소방직을 꿈꾸는 모든 학생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이날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소방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인천소방고에 소방펌프차 1대를 기증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도화기계공업고는 2021년 7월 인천소방고로 교명을 변경한 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새로운 소방산업 분야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소방펌프차는 2009년 도입돼 화재 현장에서 활동하다 사용 연한인 12년이 지나 불용 처리된 차량이다. 시민들의 안전의식 함양을 위해 학교 측은 눈에 잘 띄는 정문에 소방펌프차를 전시했다.

기증식에 참석한 도성훈 교육감은 “소방차 기증은 미래 소방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라며 “인천소방본부와 학교의 협력으로 지역사회에 소방 안전 문화가 확산하고 학생들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미래 영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준욱 소방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학생과 시민들에게 친숙한 소방 이미지를 전하고 훌륭한 소방인력 양성에 도움이 되고자 소방펌프차를 기증했다”며 “인천소방고와 지속적인 교류로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