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건설공사, 지역업체 수주율 20% 불과

허종식 후보 “지역업체 수주 확대 위한 법안 마련”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구미추홀구 갑 국회의원 후보 /사진제공 -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구미추홀구 갑 국회의원 후보가 인천지역 건설공사에서 다른 지역업체가 하도급을 맡는 경우가 80%에 달하면서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약속했다.

27일 대한전문건설협회가 발표한 ‘서울 및 6대 광역시별 지역공사 지역업체 하도급 현황’에 따르면, 2022년도 실적신고를 기준으로 인천에서 발생한 하도급 총액 6조9364억원 가운데 인천업체가 계약한 비율은 20%(1조3905억원)로 집계됐다.

인천의 지역업체 수주율은 7개 특·광역시 가운데 6위로 울산(17.3%)보다 2.7%P 높았으며, 서울과 대전은 각각 59.2%와 59.1%로 인천과 비교해 3배가량 높았다.

인천지역 건설사업에서 계약된 지역별 하도급 총액을 살펴보면, 전체 계약금액 6조9364억원 가운데 인천업체는 20%(1조3905억원)인데 반해 서울업체는 35.9%(2조4884억원), 경기업체는 21.3%(1조4802억원)로 확인됐다.

인천업체가 다수의 서울·경기업체와 입찰 경쟁을 벌여야 하는 데다 기존 협력업체 중심으로 하도급 입찰이 진행되는 탓에 수주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기준으로 인천업체는 2199곳인데 반해 서울과 경기지역 업체는 각각 7370곳과 1만700곳으로 인천보다 9배가량 많다.

허종식 후보는 “발주처나 시공사의 의지와 배려에 기대기보다 지역업체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8조원 규모의 철도 지하화 공사 시 지역업체 참여를 명시하는 방안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해 지역업체 발굴·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