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보에 밀리는 ‘3자구도’ 일부 지역구서 연대 움직임…보수표심 결집 기대

당대당 차원 단일화 연대 가능성에는 국힘 “생각없어”, 개혁신당 “전혀 없어”
▲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개혁신당 이주영·천하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에게 스타트업 정책과제를 전달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2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에서 연대하는 시나리오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상당수 격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후보간 3자 대결이 펼쳐지면서 범보수 진영 표분산을 우려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다.

양당 지도부는 당 대 당 단일화 추진 내지 선거 연대에 선을 긋고 있다.

다만, 보수 성향 유권자의 표 분산을 막고 당선 가능성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당 차원이 아닌 후보 간 합의에 따라 개별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당장 개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로 43명을 내보냈지만, 대다수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 개혁신당 충북 청주청원 장석남 후보가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전격 사퇴했다.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원내대표도 지난 25일 TV조선 유튜브 프로그램에 나와 “정당을 빼고 경력을 놓고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27일 당사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양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여러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일부 지역구에서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당대당 차원의 선거 연대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성 기득권 정당과 단일화 논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도 공식적으로 단일화 논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개별 후보가 먼저 의사를 밝힐 경우 이를 제지하지 않겠다는 정도”라며 “당에서 먼저 제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당 대 당 연대는 더욱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