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경인방송 여론조사-용인시 갑]

국힘 투표율, 평균보다 저조
당정 모두에 실망 결과 분석

전략공천 이원모 후보 '찐윤'
중앙발 '런종섭' 보다 큰 타격

비례도 조국혁신당과 '박빙'

용인시갑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결속력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날 반드시 투표장을 찾겠다고 답한 국민의힘 지지층 비율이 '4·10 총선 예상 투표율'보다 낮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이나 국민의힘 공천에 실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략공천된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가 찐윤으로 알려진 만큼 이종섭 주 호주대사 출국 문제 등 중앙발 이슈에 보다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검사 출신인데다가 윤석열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에서 일하다가 출마했다.

26일 인천일보·경인방송 공동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63.2%가 선거날 반드시 투표한다고 답했다. 통상 '반드시 투표한다' 응답률이 선거 당일 투표율과 엇비슷하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4·10 총선 '투표율'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는 의미다. '63.2%'가 총선 예상 투표율인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중 76.1%가 반드시 선거장을 찾겠다고 답했다. 총선 예상 투표율보다 12.9%나 높은 수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평균보다 4.9%낮은 58.3%였다. 주목할 점은 전체 후보간의 득표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다.

실제 '반드시 투표한다고 답한 유권자(투표 예상층)'만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양 후보의 지지격차가 더 벌어졌다. 투표예상층 58%가 민주당 이상식 후보를 지지했다. 30.9%는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를 꼽았다. 17.1%p 차가 났다. 전체 대상 두 후보 간 격차(15.9%p)보다 1.2%p 커졌다.

투표예상층만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의 안정론과 심판론을 조사한 결과 60.4%가 현 정권의 견제를 택했다. 전체 53%보다 7.4%p 높았다. 정권 안정론은 오히려 2.9%p 떨어진 33.3%였다.

비례 정당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지지도의 경우 3개 정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대결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29.2%, 조국혁신당 28.2%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 범야권 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21.9%가 택했다. 다음으로 새로운 미래 3.9%, 개혁신당 3.8%, 기타정당 3.6%다.

한길리서치 관계자는 "지역민이 마음에 드는 후보가 공천되면 정권 심판론이 강해도 투표하러 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전국 평균하고 달리 용인갑은 반드시 투표한다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적다"고 했다.

 

▲용인시갑은?

용인시갑 선거구는 19대부터 21대까지 모두 보수정당 인사가 당선된 곳이다. 정찬민 국회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받아 무주공산인 지역이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8만188표를 받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7만5105표였다. 가장 최근 선거인 제8대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보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7249표를 더 받았다. 시장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이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 백군기 후보와 표차는 1만6893표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2~23일 용인시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08명이다. 응답률 7.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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