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꺼진 백령항로 카페리…대체 선박 해결책 한목소리

인천-소청·대청·백령도 연결
대형 여객선 도입 8차례나 실패
민주 조택상·국힘 배준영 후보
여객선 건조·운영비 조달 '물꼬'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 약속

인천은 168개의 섬이 있다. 이중 최북단 섬 백령도를 오가는 배편은 늘 말썽이다. 4·10 총선에서 '중구강화군옹진군' 후보 모두 인천-백령에 운항하는 배편이 수월할 수 있도록 공약을 내걸었다.

인천대는 반세기 사립-시립-국립대 법인화로 이어졌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전 후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여러 대안이 나왔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 '동구미추홀구 갑' 후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제물포캠퍼스 활용 방안을 찾아 나섰다.

▲ 하모니플라워호. /인천일보DB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옹진군 소청도와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도착하는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던 대형 카페리 여객선(차도선), '하모니플라워호(총톤수 2071t)'가 선령 제한(25년)으로 운항 면허를 반납한 지 다음달이면 만 1년이 된다.

지금은 '코리아프라이드호'(1600t)와 '코리아프린스호'(534t) 두 척이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두 선박은 하모니플라워호보다 체급이 낮은 데다 차량 승선이 불가한 단순 여객 운송선이어서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농수산물 등 화물 수송을 위해 차량을 운반하려면 편도 12시간이 걸리는 화물선을 이용해야 한다.

오는 4·10 총선에서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도 이 문제에 대해 각자 나름의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꼽은 문제 해결의 핵심 키는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이다.

조택상·배준영 후보는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으로 여객선 건조-운영비용 충당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조 후보는 “대형 여객선을 도입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여객선 야간 운항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배 후보도 “올해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수립 위한 연구용역비가 편성된 만큼 해당 계획에 백령항로 여객선 도입-운영 지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겠다”며 “인천시와도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9차 공고를 통해 운영 선사 모집에 나섰고, 지난달 유정복 인천시장이 백령도 주민 간담회에서 “이번 9차 공모가 무산되면 시가 배를 직접 건조해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옹진군이 하모니플라워호 대체 선박을 찾기 위해 '인천-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도입지원사업' 공고를 8차례나 올렸지만 진척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택상·배준영 두 후보는 갑작스러운 결항으로 배를 띄울 수 없는 상황 등에 대비해 연안여객터미널 부근에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은 물론 해군기지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제도 완화될 수 있도록 구상 중”이라며 “섬으로 구성된 옹진군의 특수성을 감안해 백령도 주민 등 지역 주민이 기상 등 이유로 배편을 이용 못할 것에 대비해 연안여객터미널 부근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배 후보도 “수도권인 옹진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 여객터미널 인근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특히 인구가 곧 안보인 백령도 등 서해 최북단 옹진군민을 위한 여러 정주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옹진군의회는 '옹진군 여객선 및 도선 등 지원조례'를 다섯 차례 개정해, 지원액은 지원 기간 10년 기준 기존 100억원에서 2020년 120억원으로 20억원 올렸고, 지난해는 '군 예산 범위 내'로 했다가 다시 180억원으로 지원액을 대폭 상향하고 금액도 다시 명시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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