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사·시민 등 3만5천명 서명
현장 체험학습 도중 교통사고로 초등학생 제자를 잃은 강원지역 초등교사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전국 교사들이 탄원서에 서명하고 나섰다.
25일 현재 전국 교사와 시민 등 3만5천여명이 탄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한 초등학교장은 탄원서에서 "현장 체험학습 사고로 인해 재판받게 된 인솔 교사 2명을 위해 탄원을 부탁한다"며 "이들은 학생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했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다양한 사전 준비와 안전교육 진행, 대비책을 마련했음에도 안타깝게 한 아이를 체험학습에서 잃었다"며 "어떤 위로의 말과 표현으로도 부모 가슴의 아픔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돌발 사고였음에도 선생님들은 '교사로서 무한 책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교직을 천직 삼고 학생을 자식 삼아 생활하는 이들이 아이들 앞에 힘을 내 설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재작년 11월쯤 10대 A 학생은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속초시 노학동 한 테마파크에 방문했다가 주차장에서 움직이던 버스에 치여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주 기자 coco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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