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사업자 96%로 지역경제 견인

상권활성화재단이 소상공인 지원 전담
▲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이 상권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마스코트 ‘와구리’. /사진제공=구리시

구리시가 올해 6월 활동이 종료되는 ‘상권활성화재단’을 존속시키기로 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를 구리시 소상공인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구리시의 5인 미만 소상공인 비율은 2023년 기준 87%에 달하며 소상공인은 전체 사업자의 96%에 해당한다.

구리 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것이 5인 미만 소상공인이지만 전반적인 경제침체로 이들의 생존권과 지역경제가 위협받고 있다.

구리시상권활성화재단은 침체한 도심상권의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0년 7월 한시적으로 출범한 상권 활성화 전문기관이다.

재단은 중소기업벤처부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구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2020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환경과 경영개선, 조직강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구리전통시장이 위치한 수택1동은 구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 주 대상지다. 재단은 이곳에 특화 거리조성과 다양한 축제를 열어 구도심상권의 가치를 높였다.

▲ 구리상권활성화재단이 개최한 청년아트프리마켓 /사진제공=구리시

이러한 노력으로 MZ세대 특히 20-34세의 매출액이 34.2%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색이 강한 전통시장에 MZ 고객의 방문이 늘고 있다.

구리시 관계자는 지난해 구리시의회 답변을 통해 “소상공인 금융, 세제, 행정 등 지원정책이 많지만 몰라서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상권활성화재단을 소상공인 지원을 총괄하는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2022년 상권활성화 부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진흥 총괄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 주관한 우리동네캐릭터에서 2관왕,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상권 활성화 사업이 종료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상권활성화재단을 소상공인 지원정책 전담기구로 만들 계획이다.

상권 활성화 사업성과를 기반으로 구리시 전역으로 대상지를 확대한다. 금융, 환경개선, 디지털화, 로컬 활성화의 4개 분야별 세부사업을 통해 경영환경개선과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2일 출연변경동의안을 시의회에 상정하여 원안가결로 통과시켰고, 3월 1차 추가경정예산에 14억9800만원의 출연금을 편성했다.

강은옥 일자리경제과장은 “2024년은 여러모로 구리시 상권에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개통에 따른 지역상권 접근성 향상, 구리전통시장 제2공영주차장 준공으로 확충된 쇼핑 인프라, 상권관리 전담기구의 출범, 소상공인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권활성화재단 등 시의 역량을 집중해 MZ세대 등 젊은층의 눈높이에 맞는 이벤트와 와구리 등 캐릭터 마케팅, 지역축제 등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MZ세대와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리=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