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팀 첫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
경기장 찾은 팬 '연안부두' 합창 열기
SSG, 홈런포 앞세워 롯데에 2연승
▲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프로야구 개막 2차전.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24일 오후 4시 45분 인천 SSG랜더스필드. 8회 초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 공격이 끝나고 공수 교대 시간이 되자 경기장 스피커로 SSG랜더스 대표 응원가인 '연안부두'가 흘러나왔다.

연안부두는 1979년 혼성그룹 '김트리오'가 불러 인기를 끌었던 대중가요로 인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노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플래시를 켜고 좌우로 흔들며 연안부두를 '떼창'했다.

한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른 완연한 봄 날씨 속 열린 이날 2024 프로야구 SSG와 롯데 2차전에는 전날에 이어 구름 관중이 몰렸다.

SSG는 전날 시즌 개막 1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전 좌석(2만3000석)이 모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최초 2년 연속 개막 2연전 매진 기록이다.

SSG는 이날 롯데를 7대 6으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엘리아스의 호투와 최정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9회 초 중견수 최지훈의 포구 실책 이후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리며 6실점 했다.

그러나 9회 말 첫 번째 타자로 나온 에레디아가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면서 개막 시리즈를 결국 싹쓸이했다.

최정은 이날 친 홈런(통산 460호)으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KBO 통산 최다홈런(467홈런) 신기록 달성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로 다시 한 번 우리 선수들이 아웃카운트 하나의 무서움과 소중함을 알게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막 2연전 만원 관중으로 응원해주신 인천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경기를 '인천데이'로 진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구하고,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이 시타를 했다.

경기 중간에는 '인천시 집중탐구 퀴즈', '인천시 홍보대사 배수현 치어리더를 이겨라', '인천 역사문화 탐방퀴즈' 등 이벤트를 진행하며 연고지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였다.

SSG는 25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6일부터 한화와 홈에서 3연전에 들어간다.

/글·사진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