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발빠른 행보로 유치 총력전
미군 반환 공여지 건립부지 제안
교통 접근성·지형적 이점 강조
“동계스포츠 선도 지자체 목표”
▲ 임경숙(오른쪽 네번째) 동두천시 부시장이 동두천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과 함께 국제스케이트장 동두천 유치를 염원하는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두천시

동두천시가 왕릉 복원으로 철거되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건립 부지를 확보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로 미군 반환 공여지(캠프캐슬)를 제안하고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시는 “부지 면적은 8만9007㎡로 곧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며 소요산 확대개발 계획에 따라 부지 확장이 가능해 30만㎡ 이상으로 국제대회 전용 경기장도 설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탁월한 교통 접근성을 내세우고 있다. 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는 인천공항에서 차량 이용 시 1시간 30분이 소요, 전철 1호선 동두천역에서 도보 15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향후 GTX 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동두천까지 소요 시간이 30분 안팎이다. 학업을 병행하는 초·중·고 선수들에게도 큰 장점이며 필수 시설인 소방서와 경찰서, 병원이 모두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에 갖춰져 있다.

아울러 시는 전국 평균보다 1.5℃ 이상 낮아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고 지형상 표고가 높아 선수 기록 측정 시 유리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원조 빙상도시로 명성이 높은 동두천시는 선수 양성에 끊임없이 힘쓰고 있으며 시청 빙상단은 올해 1월 제105회 전국 동계체전에서 8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최근 한국실업빙상 경기연맹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형덕 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을 반드시 유치해 동계 스포츠 선도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2027년까지 철거하고 국비 2000억 원을 들여 새로운 국제스케이트장 건립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 등 총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선정 공모전에 뛰어들었다.

/동두천=김태훈 기자 thkim6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