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입지 철화 요구 등 논란…의견 수렴 후 추진 결정
▲ 김경희(오른쪽) 이천시장이 지난 22일 화장시설 관련 대월면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한 주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천시

이천시가 최근 공모를 통한 화장시설 사업 대상지로 대월면 구시리로 선정했으나 논란이 증폭되자 지난 22일 간담회를 개최해 대월면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후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대월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경희 시장과 구시리 이장을 비롯해 주변 지역 8개 마을 이장과 대월면 기관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경희 시장은 이날 해당 지역의 마을 상황과 각 마을 대표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주민 대표들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과 입장에 대한 의견을 냈다.

대월면 기관사회단체장들은 “화장시설 유치로 인해 마을주민들이 서로 분열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월면 주민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고 협의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때까지 사업추진을 유보해 달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김 시장은 “화장시설에 대한 대월면 주민들의 의견이 찬성과 반대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업추진은 일단 유보하고 먼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월면민의 전체적인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대월면 행정복지센터 내에 임시 시장실을 운영하고 주민 의견을 최대한 청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천시는 지난 12일 화장시설 건립 후보지를 대월면 구시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선정 발표 이후 부필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주민 동의나 의견 청취 등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입지 철회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