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사랑 담은 목도리 2025개
▲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 있는 한 공방에서 목도리 제작 참여 봉사자들이 뜨개질 요령을 배우고 있다. /사진제공=필라멘트봉사단

안산지역에서 활동하는 필라멘트봉사단이 올해 홀몸노인 2025명에게 ‘사랑 담은 뜨개질 목도리’를 전달하기 위한 대규모 나눔 캠페인을 전개해 화제다.

이 캠페인은 지역사회 내에서 상호 연대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많은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정성이 모이고 있다.

24일 필라멘트봉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목도리 제작에는 이미 1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2달 만에 1600개의 목도리를 완성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털실, 라벨, 대나무 바늘 등 재료비로 약 700만원이 소요되며, 한 개의 목도리를 완성하는 데에는 평균 6~8시간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인해 실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제작된 목도리는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품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목도리만이 홀몸노인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필라멘트봉사단은 이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위하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카카오 같이 가치 펀딩’을 통한 모금운동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참여가 큰 변화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카오 같이 가치 펀딩은 돈을 기부하지 않더라도 응원과 댓글만으로 기부금이 적립되는 아이템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목도리 나눔을 넘어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달하고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만들어진 목도리는 올해 연말에 안산시청 복지정책과를 통해 어르신들께 전달될 예정이며, 이 프로젝트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필라멘트봉사단 최경순 봉사국장은 “털실과 같은 자재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고 많은 분이 1년간을 고생해야 목표에 도달하는 캠페인이지만,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너무 많아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뜨개질 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상록구 사동에 거주하는 이은자씨는 “자원봉사자들이 사랑과 열정으로 한땀 한땀 만들어 낸 ‘사랑 담은 목도리’가 어르신들의 목을 감싸주는 정도를 넘어서 어르신들을 위해 헌신하는 정성 나눔 프로젝트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해주는 메신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 공방에 모여서 자원봉사중인 뜨개질 참여자들. /사진제공=필라멘트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