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9시 국민의힘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후보와 지역 군·구 의원들이 인천 월미공원 내 해군 제2함대사령부 주둔 기념비에서 참배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서해수호의 날인 22일 인천지역 4·10 총선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 영웅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9시 인천 월미공원 내 해군 제2함대사령부 주둔 기념비 앞.

국민의힘 배준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후보는 선거 운동을 위해 매일같이 입었던 빨간색 점퍼를 벗고, 검정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와 함께 온 군·구 의원들의 옷차림에서도 당의 색을 찾아볼 순 없었다. 이들은 일렬로 서 3분간 묵념을 하고선 기념비 인근을 둘러봤다. 북한 도발에 맞서다 숨진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이 순간만은 ‘총선 시계’가 멈춘 것.

배 후보는 “우리 서해는 장병들의 피와 땀으로 지켜낸 곳”이라며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노고를 기리는 게 중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서해 최북단 섬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주 지원금 60% 인상 등 많은 노력을 했다. 나라에 헌신한 분들을 위하는 정책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 22일 정오 인천 강화군 현충탑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후보가 헌화 중이다. /사진제공=조택상 후보

배 후보와 세 번째 격돌을 펼치는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후보도 강화군 현충탑을 방문해 헌화했다. 이어 강화군 풍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강화 지역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조 후보는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 장병의 헌신에 감사하고, 숭고한 희생 위에 지금이 있다는 것을 깊이 새긴다”라며 “그들이 목숨 바쳐 지킨 것에 보답하는 길은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 것이다. 강력한 안보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 22일 국힘 신재경 남동구 을 국회의원 후보가 수봉공원 내 충혼탑을 찾아 참배 중이다. /사진제공=신재경 후보

국힘 신재경 남동구 을 국회의원 후보도 수봉공원 내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신 후보는 “영토수호의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우리 인천 앞바다에서 희생되신 호국 영웅들의 숭고한 뜻을 잊지 말고,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되어야 평화통일과 경제 발전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힘 인천시당은 인천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과거 천안함 사건을 두고 막말을 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국힘 인천시당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여전히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인천 지역 민주당 후보들의 과거 막말이 수면 위에 오르고 있다”라며 “부평구 갑의 노종면 후보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천안함 폭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모든 언론은 가짜”라고 말하고, 부평구 을의 박선원 후보는 “천안함 사건은 안보 실패의 가장 처참한 사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