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폭증 수능 등급컷 높아져
의대반 등 사교육비 높아질 수도
내년도 대입 준비 학생들 우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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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서 당장 내년도 대학 입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불고 있다.

2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의대 증원 인원은 2000명이다. 인천·경기 지역에 361명이 증원된다.

교육부가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증원 인원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당장 2025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대 진학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N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등급 컷이 높아질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의대 진학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상위권 대학의 일반학과 합격선이 내려가 일부 수험생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공계 합격생 중 의대에 동시 합격할 수 있는 학생은 전체 45.4%로 추정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사 정원이 늘어났더라도 의사의 '직업적 프리미엄'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며 “올해 입시부터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합격생의 2배 이상이 의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학원계에서 의대반 등 사교육비가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대치동 등에서는 자사고 대비반으로 ‘초등 의대반’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의대 증원 등 사회적 이슈에 따른 학원의 과도한 거짓·과대 광고와 교습비 초과 징수 방지를 위한 집중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초등 의대반 등 선행학습 의심 학원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청과 합동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