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대진표를 짜기 위한 후보자 등록 절차가 시작됐다.

최근 선거구획정에 따라 지역구가 재편돼 인천 유일 3개의 선거구(갑·을·병)을 끼고 있는 서구지역 다수의 후보자는 이틀간의 등록일 중 첫날인 21일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4.10 총선 레이스의 서막을 알렸다.

▲ 인천 서구 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후 악수하고 있다.
▲ 인천 서구 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후 악수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가장 먼저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한 후보자는 서구 병의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후보와 국민의힘 이행숙 후보였다.

선관위 업무가 개시되자 두 후보는 자신들이 속한 각 정당을 상징하는 파란색·빨간색 점퍼를 나란히 입고 나타나 후보등록을 마쳤다.

검단을 중심으로 조정된 선거구에서 치열한 ‘금배지 쟁탈전’을 벌일 예정인 두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약속하며 두 손을 맞잡았다.

▲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서구 병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서구 병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모경종 후보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서구 병의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모으는 후보가 되겠다. 새롭게 신설되는 검단구에 맞는 활동력이 좋은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SNS나 유튜브를 통해서 한 방향이 아닌 쌍방향으로 할 수 있는 선거운동과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행숙
▲ 국민의힘 이행숙 서구 병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힘 이행숙 후보는 “19년을 검단의 딸로 살았다. 이제는 (선거가) 진영 논리가 아닌, 지역의 일꾼으로 가야 한다”며 “이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계획을 짰고 준비했다. 많은 분의 부름을 받고 나온 만큼 꼭 좋은 결과로 제가 그렸던 북부권종합발전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첫발을 떼겠다”고 전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바람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개혁신당 권상기 후보,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도 이날 등록을 마쳤다. 권상기 후보는 “이제는 양당정치에 지쳐있는 유권자들이 많다. 새로운 선택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선거일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서구 을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 자유민주당 이진기 서구 병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진기 후보는 “양당정치는 기득권을 추구하고 국민에 대한 배려나 봉사가 없다”며 “옳은 일은 끝까지 관철될 수 있도록 하고, 옳지 않은 일은 막아낼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 인천 서구 을에 나선 '맞수'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21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 후 만나 건승을 다짐했다.
▲ 인천 서구 을에 나선 '맞수'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민의힘 박종진 후보가 21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 후 만나 건승을 다짐했다.

오전 10시쯤 서구 을에 출마하는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국힘 박종진 후보가 접수장으로 들어왔다.

이용우 후보는 “이제 예비를 떼고 후보자로 등록하니 기분이 묘하다. 무거운 기분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민들 속으로 파고들어서 공약과 정책을 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 후보는 “앞으로 더 많이 주민들과 소통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싶다”며 “서구의 발전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개혁신당 최인철 서구 갑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개혁신당 최인철 서구 갑 후보가 21일 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서구 갑에서는 최인철 개혁신당 후보가 등록을 진행했다.

최인철 후보는 “매일 교통체증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펴겠다”며 “끝까지 지역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