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원센터서 담당…시범 시행
재생에너지 기업 인센티브 등
산단 사업 전국 최초 중기 연계
▲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도청사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RE100 실현을 위해 재생에너지 활용 기업 대상 인센티브 마련, 공공건설·건축 사업기획 담당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이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거기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를 단지 내 공장과 외부 기업에 공급한다.

도는 산단 내 입주기업의 재생에너지 설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7월 SK E&S, LS일렉트릭, 아이솔라에너지·엔라이튼, 한국동서발전, 신성이엔지 등 8곳을 투자사로 선정했다.

도는 협약 투자사를 통해 태양광을 설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센티브는 에너지진단·효율개선 지원사업, 재생에너지 설치 융자지원 등을 포함해 ▲ESG 경영 도입 지원 ▲에너지진단 및 시설개선지원 ▲기업환경 개선사업 등 인프라 지원 ▲중소기업 생산판로 맞춤형 지원 등 사업화 지원 ▲국내·해외 마케팅·판로지원 ▲중소기업 디지털컨설팅 등 기업애로 지원 ▲유망중소기업 지원 등 인증지원 ▲기술개발 지원 등 45개 사업이다.

산단 태양광 프로젝트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연계해 지원하는 것은 전국 최초 시도다.

또 앞으로는 공공건축물 건축의 첫 단계인 건축기획을 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에서 담당해 RE100 실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각 사업 담당자가 건축기획을 맡았다.

2020년 1월 설립된 경기도 공공건설지원센터는 공사비 1억원 이상 공공 건설공사의 사업계획, 대상부지 적정성, 주변과 연계성, 예측 가능한 문제점 등을 관련 전문가들이 사전검토하고 자문하는 기구다.

건축기획이란 모든 건축의 첫 단계로 건축물의 배치, 공간 활용 및 시설 계획(증축)의 주안점, 에너지 효율화 등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향후 시설 운영·활용 계획, 위해요소 예측 및 최소화 방안 등을 담은 기본계획이다.

도는 공공건설지원센터에서 건축기획을 수행하면 관련법에 따라 사전검토가 면제돼 사업 기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건축물 내 친환경 기술,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의 전문적인 검토를 통해 RE100 실현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이 적용될 공공건축물은 광주소방서 송정119안전센터 신축공사, 구청사 신관 및 구관 개보수 공사, 구청사 민원동 360 언제나 아이놀이터 조성(가칭) 등 총 3건이다.

이계삼 도 도시주택실장은 “공공건축이 기획 단계부터 전문적인 검토가 이뤄져 도민에게 질 높고 환경친화적인 공공건축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4년도 시범사업 추진 후 시군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경기도민 생활공간의 질을 향상하겠다”고 말했다.

/정해림 기자 s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