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경인방송 여론조사-남양주시 갑]

민주당 우세…당보다는 후보
유권자 절반 이상 '정부 견제'
조국당 주목…비례 1위 '동률'
당적 옮긴 개혁신당은 '약풍'

남양주갑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 돌풍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

민주당 탈당한 개혁신당 조응천 예비후보가 선거 판세를 흔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일보·경인방송 공동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예비후보는 48.8%의 지지를 받았다. 국민의힘 유낙준 예비후보는 32.6%로 조사됐다. 개혁신당 조응천 예비후보 8.9%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당화를 지적하면서 당적을 옮긴 데에 따른 타격이 미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 지지자 10명 중 2명 이상인 23.2%가 민주당 최민희 후보를 선택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를 뽑은 민주당 지지자는 5.3%밖에 안 됐다.

특이한 점은 민주당이 내리 5선을 한 지역임에도 '민주당 조직세'보다 최민희 후보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40%로, 최민희 후보보다 8.8%p 낮다.

조국신당 지지율이 9.9%인점을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 박탈 후 복권한 최민희 후보가 선전한 이유가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가장 최근 선거인 제8회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출마한 최민의 후보는 남양주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렸다.

당시 득표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최민희 후보가 47.1%인 3만5833표를 받았다.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는 51.7%인 3만9347표를 받았다.

이와 달리 같은날 치러진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3만7719표를 받아 3만6092표를 받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세, 최민희 후보 지지율보다 '정권심판론'이 최대 14.6%p 높게 나온 점도 주목된다. 현 정부의 견제를 위해 야당에 투표한다는 유권자는 절반 이상인 54.6%다. 현 정부 안정을 위해 여당에 투표한다는 34.7%다. 오차범위 밖 차이다.

국민의힘 지지자를 제외한 모든 정당 지지자는 현 정부 견제를 더 많이 선택했다.

비례대표 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미래와 조국신당이 29.7%로 같은 지지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연합 21.2%였다. 녹색정의당 1.4%, 개혁신당 4.1%, 새로운미래 2.4% 등 야권표를 다 합치면 58.8%다.

 

▲남양주갑은?

17대·18대·19대·20대·21대 등 최근 5번 선거에서 진보계열 인사가 당선된 곳이다. 17∼19대까지는 민주통합당 최재성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20∼21대는 현재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조응천 후보가 이겼다.

21대 총선 결과를 보면 당시 민주당 조응천 후보가 57.95%를 받았는데, 상대편인 미래통합당 심장수 후보가 19.84%p차가 났다.

최근 선거인 대통령 선거와 경기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가 이겼다. 반면 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인천일보·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7~18일 남양주시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법은 무선 ARS 100%(가상번호 100%: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이며, 표본 수는 501명이다. 응답률 6.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