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공공의료원을 놓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공공의료원 가동률이 낮은 이유가 윤석열 정부에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책임을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돌렸다.

20일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현재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는 공공의료원의 어려움이 김동연 지사의 책임이라는 지적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공의료원의 저조한 병상 가동률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일반 환자들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들은 "공공병원이 어려움을 겪는 데에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 노골적으로 경제성을 들먹이면서 공공병원 확충을 가로막았고, 공공병원 지원예산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도가 윤석열 정부의 홀대로 어려움을 겪는 공공의료원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2024년 예산에 공공의료과 예산을 40억 원 증액했다"며 "2월에는 의료접근권이 떨어지는 동북부 지역에 혁신형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로 인해 경기도 공공의료원이 무너지고 있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비판과 대권 행보에만 골몰하는 김동연 지사로 인해 도민 건강의 최후의 보루인 공공의료원이 무너지고 있다"며 "도정의 최고 책임자임에도 독단과 사심으로 얼룩진 불통으로 인해 도민들의 애타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을뿐더러 들을 생각조차 없는 듯하다"고 했다.

이들은 "의사마저 부족한 데다 그나마 있는 인원마저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그 자리를 채울 의사 찾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 수준이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의정부병원은 약 6개월 동안 내과 및 정신과 전문의를 구하느라 6번의 채용공고를 진행했음에도 아직 공석이다"며 "안성병원도 6개월 동안 정형외과 및 소아과 의사 채용공고를 각각 5회, 3회 게시했지만 빈자리는 여전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지사의 무관심이 더해져 공공의료원은 처참할 정도로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며 "도지사가 무엇을 해야 하는 자리인지, 수박 겉핥기식 행정이 수많은 도민을 얼마나 위험하게 만드는지 안다면 최소한의 책무는 챙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