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설계도 만들기 나섰지만
구체화 작업 마무리 2년 소요
민선 8기 내 가시적 도출 물음표
▲ 인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민선 8기 인천시 최대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밑그림이 나온 가운데 시가 이번엔 프로젝트 구체화를 위한 설계도 만들기에 나섰다.

하지만 구체화 작업 마무리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이 또 소요돼 민선 8기 안에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인천시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시행 용역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옛 인천 중심이었던 중·동구를 발전시켜 원도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정책이다.

앞서 시는 약 8억원을 투입해 10개월간 용역을 한 끝에 65개 세부사업이 담긴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지난해 12월 공개했다.

이번 사업시행 용역은 마스터플랜의 구체적인 설계도를 만드는 작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내항 2단계 재개발 사업 ▲제물포르네상스 규제완화 ▲원도심 혁신 모델 확산 등 세 가지 과업이 이번 용역에서 설계된다.

우선 제물포르네상스 앵커사업인 '내항 재개발 사업'은 1단계 개항역사·랜드마크지구(1·8부두), 2단계 문화관광·체험지구(2·3·6부두), 3단계 산업혁신·어메니티지구(4·5·7부두)로 나뉜다.

이번 사업시행 용역에서는 시가 내항 재개발 2단계에 3부두를 빼고 7부두를 넣은 2·6·7부두를 사업 대상지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제물포르네상스 규제완화'는 도시계획 작업이다. 시는 용역을 통해 프로젝트 각 사업에 맞는 용도지구 결정과 지구단위계획 결정 등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또 시는 제물포르네상스라는 원도심 개발 전략을 중·동구를 넘어선 인천 다른 원도심까지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 또한 용역을 통해 도출해 낼 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제물포르네상스 청사진이 민선 8기 내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인천시에 따르면 17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 기간은 2년에 달한다. 2026년 상반기 용역이 마무리 되면 민선 8기 유정복 시장 임기 역시 몇 달 뒤인 같은 해 6월 끝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용도지구 변경 등 규제완화나 내항 2단계 재개발 위해 사업계획 제출 등 올해 할 수 있는 건 바로 할 예정”이라며 “다만 협의와 확산 등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어 용역 기간은 2년으로 길게 잡아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